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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내가 그 동안 봤던 작품들의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 책이 선정이 되면서 알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우선 나는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작품을 내용을 전혀 모른체 계속 읽어나가는게 힘들어서 중간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와 ‘모모노케 히메’ 를 봤다. 마침 넷플릭스에 미야자키 작품 거의 전부가 올라와 있어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어린시절

우선 미야자키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자기 집안이 쌓아올린 '부'에 대해선 부끄러워 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였지만 머리가 똑똑하고 고집이 강했다. 어릴적부터 그림 실력이 타고났다고 한다. 한번은 미술선생이 어린 미야자키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건 어른이 그린 그림이다라고 잘못판단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미야자키의 그림실력이 타고났다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 그는 전쟁을 겪으면서 그에대한 트라우마가 그의 작품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술가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초월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촉매제로 해 고통을 예술로 승화함으로써 새로운 새계를 창조한다. _p34

 

직장에서

만화를 좋아하던 그는 당연히 당시 가장 유명한 ‘토에이’ (드래곤볼 제작사)에 입사해 신입시절부터 ‘신입’답지 않은 적극성과 패기를 보여주었다.
선후배간 예의가 중요시되는 일본문화에서 그는 ‘만화’를 위해서라면 그런 문화쯤은 별로 개의치 않은모양이다. 보통 신입들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의견을 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미야자키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였고 그 때문에 생기는 충돌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에게 중요한건 회사의 ‘인간관계’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 현재 그를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동료들은 그의 태도를 놀라워하거나 마음에 안 들어하기는 했어도 그가 천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야자키는 토에이에서 누구보다도 늦게까지 남아 일하면서 그림 실력뿐 아니라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도 연마했다. _p90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우시카를 보았다. 찾아보니 지금의 ‘지브리’를 있게 만든 매우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의 배경은 각 나라는 전쟁 중이며 그로인해 자연이 파괴된다. 자연을 대표하는 생물인 ‘오무’와 인간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이다.
주인공 나우시카는 오무와 인간이 함께 살수 있는 세상을 원했고,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을 원치 않았다. 이 영화에서는 두 명의 여성리더가 존재하지만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우시카는 모두를 포용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토르메키아의 황녀인 ‘크샤나’는 강압적이고 독재적인 야망을 가지고 있다. 결국 모두의 희생을 원하지 않았던 나우시카의 진심이 통했고 ‘바람계곡’ 은 멸망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았다.

 

모모노케 히메

주인공 ‘아시타카’가 사는 마을에 재앙신이 된 멧돼지가 침범하게 되고 그에 맞서다가 아시타카의 오른팔에 저주를 받게된다. 저주를 풀기위해 아시타카는 ‘사슴신’을 만나러 가는데 그곳에서 ‘산’을 만난다. ‘산’은 들개들의 수양딸로 인간이다.

타다라 마을은 ‘철’을 만드는데 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이 마을의 수장인 ‘에보시’ 또한 여성이며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탁월한 리더십을 가졌다.
타다라 마을이 생산하는 ‘철’ 때문에 인근 산의 생태계가 망가졌고 그때문에 산짐승들과 인간과의 대립이 시작 되었다. 에보시는 본국의 명령인 사슴신의 목을 자르기 위해 산속으로 침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산 짐승들과 인간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결국 에보시는 사슴신의 목을 자르는데 성공하고 주인공 ‘아시타카’와 모로일족의 딸인 ‘산’이 사슴신의 얼굴을 되찾아 준다.

 

읽고나서

사실 이 책은 꾸역꾸역 읽다가 결국엔 포기했다.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겪어보지 않은 나로써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 크게 와닿지 않았고, 그 내용을 이해하려고 위 두 작품을 찾아서 보았지만 무언가 숙제를 한다는 기분 탓인지 영화에 크게 몰입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중에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하고 난 후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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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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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올해로 나는 결혼 5년차이다. 내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는 결혼을 빨리한 편이다.
현재 아내와는 3년정도 만나고 결혼을 하였다.

그렇게 연애와 결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진행되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결혼을 후회한 적 없으며, 조금 더 즐길 걸, 더 나이먹고 결혼할 걸 이라는 생각을 해본적 없다.

요즘 시대에는 결혼이 필수가 아니며, 오히려 결혼을 하면 불행해진다는 뉴스와 주변의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나는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유부남”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다. 항상 그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결혼 하지마라”, “하더라도 최대한 늦게해라” 였다. 그때도 이해가 안됐지만 지금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이미 시작해버린 결혼생활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누군가와 함께 평생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어떤 책임이 주어지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실천하기는 힘들지만 현실적인 조언

을 해주는 책이다.

 

결혼. 해? 말아?

현대사회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반드시 해야만하는 숙제같은 것에서 이제는 선택사항이 되었다.

만약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다음 질문은 이렇다.
“근데 결혼하면 무엇이 좋은거지?”

친구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저 질문에 나는 뭐 특별한거 없이 무미건조하게 “그냥 좋아” 라고 대답했던 거 같다.

자주 듣는 질문이기도하고, 진짜 그냥 좋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사람들은 결혼생활에서 인내심 이상의 것을 원한다. 사람들은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를 원한다. “우리는 지금도 결혼을 사랑과 열정의 정점으로 생각하고, 가정을 안식처로 여긴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기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결혼을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_p31

어쩌면 결혼이라는 잘못된 선택으로 본인의 가치를 잃어버릴까 두려운 마음도 이해가 된다.
그래서 누군가 내게 “결혼하면 어때?” 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좋다라고 이야기 한다.
조금 더 자세히 물어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너도, 나도

나는 결혼을 하기 전 아내와 1년정도 동거를 했다. 다툼은 동거할 때 가장 많이 일어났던 것 같다. 주말동안 하루종일 같이 있고, 퇴근하고도 볼 수 있다는 설렘도 잠시. 서로의 차이를 느끼며 그것이 불만이 돼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1년 정도를 거의 같은 문제로 싸운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매일 같이 싸우던 주제로 싸우는 일이 없어졌다.
“다름” 에 대해 인정을 하고난 뒤 였던 것 같다.

나는 아내와 내가 서로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것을 ‘틀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확대해석 하여 일방적인 불만을 표시했고 그것이 싸움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상대 입장에서 변하지 않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고맙습니다

나는 이 말을 참 못한다. 아내는 나에게 잘한다. 잘한다기보단 노력한다.
사실 아내에게 고맙단 말을 들으면 뭔가 머쓱하다. 기분이 뭔가 아리송하달까...

최근들어 나는 “부드러운 말투” 와 “사과”를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아내가 육아에 지쳐 신경이 날카로울 때가 많아 날선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조금 더 착한?말투와 미안하다고 먼저 이야기를 하고 대화를 시작한다.
실제로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소한 변화가 결혼생활에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배우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은 결혼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하고 일관된 예측 변수 였다. _p47

 

익숙하지 않은 편안함

신혼생활 때 아내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했다.
“이제 내가 여자로 안느껴지지? 왜냐면 서로 너무 편하게 대하니까”

물론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설렘이 사라진 건 맞다. 그런데 서로 편안함에서 오는 안정감도 무시를 못한다. 나와 아내는 둘다 집돌이, 집순이에 둘다 약간의 오타쿠 기질이 있다.

밥먹다가도 드라마 명대사를 따라하고, 쌩뚱맞게 춤을추며 화장실에서 나오며 같이 춤을 추는 등.. 뭔가 서로 이상한 행동들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이런 것도 서로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보면 웃기긴 하지만..)

 

우선순위

아내와 내가 둘다 집돌이 집순이에 오타구적 성향이 비슷하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 안에서 완전히 반대인 것도 있다.

나는 혼자 ‘조용하게’ 있는 것을 좋아한다. 티비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정말 조용하게 혼자 방안에 있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아내는 내가 그러고 있으면 본인과 있으면 지루해서 그런 줄 안다.

나의 즐거움만 챙기느라 정작 아내의 즐거움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상대의 즐거움을 위해 나의 즐거움을 조금 내려놓는 것. 어떤가? 해볼 만하지 않은가? _p65

 

어떻게 싸울 것인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20년을 넘게 자라 이제 같이 산지 몇년 됐을 뿐인데 서로 안싸우고 지낸다는 건 말이 안된다.

결혼 전, 아내와 내가 자주 싸울 때 아내는 “우리가 정말 같이 살 수 있을까? 서로 안맞는게 아닐까?” 라는 고민을 많이 이야기 했다.

그때마다 나는 “사람이 안싸울수 없다. 어떤식으로 싸우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냐” 라고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정작 잘 싸우면 문제없다고 이야기 했지만, 항상 잘 싸우지 못해서 문제인 것 같다.

건설적인 싸움의 비결은 상대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면서 싸우는 것이다 _p81

보통 우리의 싸움형식은 상대를 비난하며 시작한다. 그것이 수위가 더 높아지며 싸움의 레벨도 올라가는 것이다.

이제부터 문제의 대상을 '당신'이 아닌 '나'로 바꾸면 어떨까?

 

최고의 교육

예전에 “자녀교육” 에 관한 유튜브를 보던 중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를 들은 적있다. 그 이야기는 바로 “화목한 부부관계가 자녀교육의 50%를 차지한다”

난 이 이야기를 듣기 전에도 줄곧 이렇게 생각해왔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은 항상 아이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들을 보면 확실히 아이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랄 때 훨씬 행복해하고 안정감을 느낀다. _185

자녀를 키우다보면 서로에게 신경 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모든 신경이 아이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단둘이 보낸 시간을 기억하는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별로 없다. 그 시간은 그들이 지금까지 포기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_p188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배우자에게 좀 더 신경을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부모로서 보내는 시간보다 부부로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러니 2인 1조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되도록 많이 터득해두자.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_p191

 

평생 함께 하기위해 도움받을 수 있는 것들

우리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선생님”을 찾는다. 그것이 인터넷이든 오프라인이든 주변 지인이든 간에 갈증을 해소 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말이다.

하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에는 인색한 것 같다.
나 또한 결혼당시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이나 상담 프로그램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중요하게 생각치 않고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잘 생각하지 않는다. 부부 관계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한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잠자리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_p253

그리고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선뜻 상담사를 찾아가지도 않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우리관계가 문제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하면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좋은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배웠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오늘부터 싸울 때 저 위의 이론을 적용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책을 읽은 직후라도 싸우게 된다면 예전 싸움습관처럼 돌아갈 것이다.
“이론과 실전”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에는 “감정”이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서로에 대한 갈등이나 혐오, 미움이 통제가 되지 않을 때, 제 3자 입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위기의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이 정말 필요한 순간, 다시 말해 상대에 대해 온통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위기의 순간에서는 정작 그 능력을 발휘 할 수 없어요. _p257

꼭 지금 당장 문제가 있어야만 상담을 받는 것이 아니다.
현재 문제가 없더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 조금씩 서로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경우가 많고 이것이 쌓여 나중에 큰 불화가 되기 전에 미리 방지차원에서 상담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헤어짐이 다는 아니다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지쳐갈 때 우리는 최종 종착지로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더 이상 나아질 것 이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물리적 위협이 있는 상태라면 당장 헤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서로에 대한 노력과 상담을 통해 관계는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혼을 하더라도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변함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혼한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이혼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지 않았다. 반면 이혼하지 않은 부부들은 5년 전에 있었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에도 이혼하지 않은 사실에 만족해 했다. _p274

 

읽고 나서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결혼관’에 어느정도 일치하는 주장을 하고 있어 반가운 부분이 있던 책이였다.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풀기힘든 문제는 “인간관계” 이며 그 중에서 “부부”간의 문제는 더 어려운 것 같다.

가장 가깝지만 어쩔 땐 너무 멀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에게 닥칠 위기의 순간들을 미리 예습한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복잡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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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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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국내도서
저자 : 샤우나 샤피로(Shauna Shapiro) / 박미경역
출판 : 안드로메디안 2021.01.06
상세보기

들어가며

이 책의 저자는 유망한 운동선수였으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행복한 대학생활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허리수술을 받게 되었고 그 수술이 저자의 인생을 크게 바꾸게 되었다.
수술 후 찾아온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그녀는 절망상태에 빠졌고 더이상은 행복해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바로 ‘마음챙김’을 만나기 전까지는..

수술 후 병상에 누워있던 중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마음챙김 명상에 관한 책을 선물해 주었고 그녀는 그 책을 읽고 “마음챙김”이 현재 그녀의 상태를 바꿔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며 그때부터 마음챙김을 공부하고 수련하기 시작했다.

책은 그녀가 마음챙김을 수련하고 공부하며 느낀 것들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마음챙김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해준다.

 

멈추고, 제대로 바라보기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은 과거나 미래에서 살고 있다.
나는 출근을하며 회사로 걸어갈 때 어제 있었던 일이나 오늘 회사에서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집안일을 생각한다.

A라는 업무를 하면서 B를 생각하고 A라는 업무를 끝내기도 전에 C업무를 계획한다.
온전히 하나의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태가 되고 만다.

마음챙김은 우리의 이런 ‘몽키마인드’를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마음채김 수행을 이제 시작했다고해서 바로 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한 수련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멈추기

결국 우리 자신을 특정한 방식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울러 타인도 특정한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고, 인생도 특정한 방식으로 바라보게 된다. _p76

살면서 누군가에게 비판을 들었을 때 쿨하게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집중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렇지 않아서 도중에 그런 비판을 들으면, 처음 그 비판을 들었을 때 그 상태에 머물러 있다. 내가 하고자 했던 원래 “목적”은 잊어버린채 비판을 받은 나 자신을 ‘탓’한다.

수치심은 인간의 사고의 확장을 멈추게 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때 마음챙김으로 다시 ‘목적’에 집중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아졌을 것이다.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라

어떤 부정적 신호가 들어오면 우리의 원래 습관대로 반응을 한다.
누군가 나를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움츠러들거나 또는 화를 낸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행동이라고 할 수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마음챙김은 신호와 반응 사이의 간격을 두는 것이다.
이 ‘간격’에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색안경을 벗고 상황 그대로를 보고 반응을 선택하는 것이다.

마음챙김은 자극과 대응 사이에 멈춤의 순간을 마련한다. 일단 멈추면,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대응을 선택할 공간이 생긴다. _p88

 

너그럽게 바라보기

먼저 마음챙김을 수행하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호의”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하지 않고 수용하는 자세로 감정이나 생각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다.

만약 지난 일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 괴롭다면 “그래. 그럴 수도 있어”, “그랬었지”, “그땐 그런 감정이였어” 하며 감정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수행하기

  1. 먼저 호의를 가지고 명상 수행을 시작한다.
  2.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장소로 가라.
  3. 매일 아침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4. 타이머를 맞춰라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수행을 시작하라.
내가 명상을 하는 의도를 다시한번 상기하라.

현재 자신의 몸과 호흡을 바라보고 주의를 기울여라. 호흡의 들숨과 날숨을 의식하라.
잡생각에 호흡이 흐트러졌다면 다시 호흡을 의식하며 돌아오라.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수행에 집중해라. 주의가 흐트러진다고 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다시 호흡으로 돌아가라. 완벽함을 기대하지말고 5% 만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생각하라.

수행이 끝나면 천천히 일상으로 복귀하라. 오늘 하루를 “의도”, “태도”, “주의”를 가지고 살아가라.

 

자비로운 내가 되기

앞서 ‘수치심’은 우리 사고의 확장을 무너뜨려 더욱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치심에서 빠져 나오려면 우리자신에게 ‘자비’가 필요하다.

우린 우리자신에게 너무 가혹하다. 특히 자기계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그런 것같다. 실수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우리자신에게 혹독한 시련을 준다.

“의지가 없다”, “노오력이 부족하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때 자비로운 마음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안내해줄 수 있다.
가령,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낼 수 없는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닌가?”, “노오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이 아닌가?” 와 같은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친한친구에게 조언하듯이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

현실에 저장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대신, 수용하면서 난관에 맞서도록 우리 자원을 활용해보라. 그러면 교통 체증에 걸렸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 _p151

괴로움은 저항할 수록 더 힘이 강해진다.

분별력을 기르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이끄는 습관 패턴을 보는 능력이 향상된다._p166

 

일상에서의 마음챙김

선택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할까봐 불안해 한다.
하지만 좋은선택을 하려면 “나쁜 선택”을 많이 해봐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배움’ 의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직장에서

나는 한가지 일을 하며 다른 것들에 주의가 쉽게 분산된다.
하나의 일을 처리하고 있다가도 메일이 오지 않았나 수시로 확인한다.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라.

 

다시 세상과 마주하기

우리가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명상 수련을 한다해도 ‘성인’처럼 자극적인 신호에 현명한 반응을 매 순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사람이기에 시련이 있고 때론 절망에 빠진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다시 ‘나’와 마주해야 하며 또 나를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 같다.

“안녕, 사랑해” 는 이런 나를 마주하고 더 소중히 여기는데 도움을 준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 자신을 향해 이야기해보자.

“안녕 00야 사랑해” 부끄럽겠지만 내 안에 나라는 존재가 더욱 강하게 느껴질 것이다.

 

읽고 나서

평소 명상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내용 또한 지루하지 않아 쉽게 읽혔던 것 같다.
하지만 명상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아쉽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100일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집에서 집중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 떄문에 직장에서라도 조금 일찍 출근해 5분씩 마음챙김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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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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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국내도서
저자 : 빌 설리번 / 김성훈역
출판 : 브론스테인 2020.12.23
상세보기

이 책은 '나'라는 사람을 DNA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DNA 관점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외모' 나 '성격'으로 그 사람을 표현한다. 여기에서 '외모'는 유전적으로 가장 잘 드러나는 요소이며 직관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우리 부모 둘 중 누군가와 닮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격은 어떨까?

종종 우리는 성장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너는 누구 닮아서 그렇게 성격이 급하니?", "너는 누구 닮아서 똑똑한가 보다"

이 책은 위의 말들이 그저 추측과 우연이 아닌 필연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한다.

 

우리는 정해져있다.

지금의 나는 33년전 (현 32살) 엄마 뱃속에서 정해진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 태어났을 때 부터 나의 성격, 성향, 지능은
거의 정해져 있는 것이다.

나의 타고남과 환경이 만나 지금의 내가 되었다.

당신의 DNA속에는 당신의 잠재적 버전이 아주 많이 들어 있다. 당신이 거울에서 보는 사람은 그 많은 버전 중에서 당신이 수정된 후로 노출 되었던 독특한 상황들로 빚어진 한 사람일 뿐이다. _p32

여기에서 내가 흥미를 가진건 나의 잠재적 버전이다. 어쩌면 내가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면 나는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 시점, 나는 이제 100일된 아들을 두고있는 아빠이다. 아들이 나를 너무 닮아 신기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나의 안좋은 점까지 닮을까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도 내안에 수 많은 잠재적 버전이 들어 있듯이 내 아들도 좋은환경에서 자란다면 나와 내 아내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타고남'이 우리 아들에게 발현될 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영재성', '천채성' 을 말하는 것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의 '특성'을 자식에게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야채를 안먹는 이유

나는 야채를 안좋아한다. 육류를 좋아하고, 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쌈채소는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아내한테 맨날 혼나서 마지못해 하나씩 쌈을 싸서 먹기도 한다.

신기한건 우리가족 거의 모두가 야채를 잘 안먹는다는 것이다. 몰랐지만 나는 '초미각자'였던 것이다.

초미각자는 혀끝이 보통의 사람들 보다 더 민감한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것이 내가 야채를 먹을 때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것을 얼마전 아내와 저녁식사 중 야채샐러드 나에게 내밀었을 때 설명해주었는데 혼나기만 하고 별로 소용은 없었다.

각 사람마다 몸에 맞는 음식 안맞는 음식을 '유전자변이'를 통해 설명한다. 

 

중독과 환경

사람마다 어떤 행동에 대해 중독이 잘되거나 잘 안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마약에 쉽게 중독되고 어떤 사람은 거부반응으로 중독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것은 우리 안에 있는 유전자와 어떤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의 궁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의지와 상관없이 '딱 한번' 호기심에 했다가 재수없게 영원이 중독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환경'이다.

영유아, 청소년기에 좋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중독이 더 쉽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뇌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이에 중독에 노출이 되면 뇌는 점점 중독물질에 대한 거부반응이 사라지고 더 높은 쾌락을 원하게 된다. 그렇게 성인되어서도 중독에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아이들이 중독물질에 의지하지 않고, 좋은 자극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다면 좋지 않은 '중독'을 피해갈 수 있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한창 뛰어놀고 친구들과 유대관계를 쌓아야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 현재 상황을 잘 이겨내고 계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싶다.

 

당신 탓이 아니다.

우울한 아우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불행을 자처하는 사람도 있다.
또는 목소리가 크고 항상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기분과 성격을 좌우하는 유전자는 태어났을 때 이미 정해져있다.
그리고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 우리는 감정의 기저선이 정해진다.

우리에게는 좋은 상황이든 불행한 상황이든 자신의 상황에 적응하는 강인한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_p188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기분을 항상 관리하고 유지하기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인 의지만으로 안되면 꼭 '정신'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정말 내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타인을 돕는 사람이라고 한다. 몇년 전 우리에게 '자존감' 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이었을 때 봉사가 자존감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다.

봉사를 해본적은 없지만,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 '자존감'이 높아지는 건 맞는 것 같다.

 

범죄는 무엇으로도 용서 받지 못한다.

유전자변이에 의해 더 난폭하고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분노조절장애' 라고 부른다.

하지만 요즘 유튜브 블랙박스 영상이나 기사들을 보면 '선택적 분노조절장애'도 많은 것 같다.
즉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분노하고 강한사람에게는 고개를 숙이는 행동이다.

얼마나 비열한 사람들인가.

요즘 포털사이트기사들을 보면 거의 매일 학대, 폭행, 왕따 등 안타까운 기사들이 많이 나온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것.  처벌이 강화된다면 '선택적 분노조절장애' 환자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또 누군가 범죄를 일으킬 만한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누구나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다.
결국 자신이 가진 '패'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이다.

선천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 모두 범죄자가 되지 않는다.  이들 중엔 크게 성공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같은 유전자변이를 가졌음에도 누구는 사회악이되고 누구는 사회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된다.

그것은 어릴 적 환경이 결정한다. 

"월드롭의 변호사들은 그의 유전적 성향이 어릴 적 아동학대의 경험과 결합되면서 살인 행위를 거의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고 효과적으로 변론을 펼쳤다. _p214"

아동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 그리고 아이들이 법으로써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신경가소성과 메타인지

"8.나의 정신과 만나다 챕터" 에서는 기존에 뇌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이 나왔다.
뇌는 평생에 걸쳐 변화한다는 이론 '뇌의 가소성'은 뇌 과학 연구에서 큰 발견이였고 나와 같은 그리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무엇을 더 많이 할 수록 그 '무엇'에 대한 뇌의 신경회로인 '뉴런'이 더 활성화 된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공부를 잘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정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정도 물리적 시간이 충족되면 그 이후부터는 메타인지의 싸움인것 같다.
같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개개인마다 학습의 성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들은 효율적인 학습을 추구한다. 단순 물리적시간만 채우는 학습이 아닌 자신의 현재 '상태'에 기반한 학습전략을 세운다. 아는 것을 더 반복하지 않고 모르는 것에 대한 탐색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래밍 지식을 알리기위해 만들어진 '생활코딩'의 창시자 이고잉님은 초심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지식의 핵심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상태'라고 말씀하셨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선 기반지식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분야에 대해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얕게나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부분만 구글링을 통해 알아가면 된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 된 '구글링'은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저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머리를 좋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과학에 따르면 뇌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자는 것이다.
...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_p289

뇌를 좋게 하는 음식, 적정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은 모두 뇌에 좋다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나도 2019년 3월경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현재는 육아를 하느라 뛰지못하고 있지만 내가 이렇게 하나의 운동을 6개월 이상 꾸준히 한 것은 처음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는 머리를 좋게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 시작했다. 그리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사람들과 같이 하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시작했다.

달리기효과에 대한 무수히 많은 연구결과와 후기들이 많은데 나는 그들처럼 규칙적으로 뛰지 않아서인지 엄청난 긍정적 경험을 하진 못했지만 확실히 스트레스해소에는 직빵이라는 것을 느꼈다.

기분이 꿀꿀하거나 답답할 때 나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달리기다. 그냥 나가서 한 바퀴 뛰고오면 부정적 감정들이 많이 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뇌를 건강하게 한다는 것.
어릴 적부터 집돌이인 나는 외부에 나가는 일이 극히 드물다. 가족행사나 특별한 친구들 모임이 없는 이상 나는 항상 집에 있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쉴 때 나는 에너지가 충전된다.
그러던 중 작년 말에 문뜩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내가 너무 폐쇄적으로 살아가는 거 아닌가?"

그럴만도한게 가정이 생기고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나에게는 거의 매일 똑같은 자극이 주어진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어제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업무를 하고 같은 업종의 사람들을 만나며 일을한다.

나름 자기계발을 한다며 혼자 책을 읽고, 운동도 하고 업무관련 공부도 하지만 결국 바운더리 안에서만 행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그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용기'가 없어 그냥 무시했다. 이제 무엇을 하든 더 발전하려면 '사람들'과 같이 해야한다는 것을 느끼고, 내 생각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가 중요하다고 느낄 찰나에 "씽큐 온" 독서모임이 타이밍 좋게 내 앞에 딱 나타나 운 좋게 참여하게 되었다.

옮은 선택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읽고 나서

생명과학적인 전문지식이 지루하지 않게 저자가 유머스럽게 이야기를 잘 풀어냈단 생각이 든다.
미국식 유머가 내게 잘 안맞는 탓일 수도 있지만 일부 '선 넘는' 유머도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온 여러가지 실험들은 우리에게 우리의 행동의 근거가 되는 생물학적 이론을 많이 알려주었지만 결국엔
아직 불확실한 것이 많고 증명해야할 것들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있기에 고정적인 시선보단 참고용으로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가 '개인 의지 영역'으로 보는 것들. 예를 들어 '비만', '산만함', '우울함', '주량' 등 은 실제로 유전적 특성일 수 있음을 이해하고 타인을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경이며 아빠, 엄마의 역활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
얼마 전 처음으로 아빠가 되었기에 관심있게 읽었고, 아빠로써 조금 더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들게 하는 그런 책이였다.

책의 본문에서 '마음챙김' 명상이 언급되는데 다음 책이 "마음챙김" 이라 얼른 읽고 싶다.
그리고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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