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내가 그 동안 봤던 작품들의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 책이 선정이 되면서 알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우선 나는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작품을 내용을 전혀 모른체 계속 읽어나가는게 힘들어서 중간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와 ‘모모노케 히메’ 를 봤다. 마침 넷플릭스에 미야자키 작품 거의 전부가 올라와 있어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어린시절

우선 미야자키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자기 집안이 쌓아올린 '부'에 대해선 부끄러워 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였지만 머리가 똑똑하고 고집이 강했다. 어릴적부터 그림 실력이 타고났다고 한다. 한번은 미술선생이 어린 미야자키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건 어른이 그린 그림이다라고 잘못판단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미야자키의 그림실력이 타고났다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 그는 전쟁을 겪으면서 그에대한 트라우마가 그의 작품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술가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초월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촉매제로 해 고통을 예술로 승화함으로써 새로운 새계를 창조한다. _p34

 

직장에서

만화를 좋아하던 그는 당연히 당시 가장 유명한 ‘토에이’ (드래곤볼 제작사)에 입사해 신입시절부터 ‘신입’답지 않은 적극성과 패기를 보여주었다.
선후배간 예의가 중요시되는 일본문화에서 그는 ‘만화’를 위해서라면 그런 문화쯤은 별로 개의치 않은모양이다. 보통 신입들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의견을 내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미야자키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였고 그 때문에 생기는 충돌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에게 중요한건 회사의 ‘인간관계’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 현재 그를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동료들은 그의 태도를 놀라워하거나 마음에 안 들어하기는 했어도 그가 천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야자키는 토에이에서 누구보다도 늦게까지 남아 일하면서 그림 실력뿐 아니라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도 연마했다. _p90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우시카를 보았다. 찾아보니 지금의 ‘지브리’를 있게 만든 매우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의 배경은 각 나라는 전쟁 중이며 그로인해 자연이 파괴된다. 자연을 대표하는 생물인 ‘오무’와 인간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이다.
주인공 나우시카는 오무와 인간이 함께 살수 있는 세상을 원했고,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을 원치 않았다. 이 영화에서는 두 명의 여성리더가 존재하지만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우시카는 모두를 포용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토르메키아의 황녀인 ‘크샤나’는 강압적이고 독재적인 야망을 가지고 있다. 결국 모두의 희생을 원하지 않았던 나우시카의 진심이 통했고 ‘바람계곡’ 은 멸망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았다.

 

모모노케 히메

주인공 ‘아시타카’가 사는 마을에 재앙신이 된 멧돼지가 침범하게 되고 그에 맞서다가 아시타카의 오른팔에 저주를 받게된다. 저주를 풀기위해 아시타카는 ‘사슴신’을 만나러 가는데 그곳에서 ‘산’을 만난다. ‘산’은 들개들의 수양딸로 인간이다.

타다라 마을은 ‘철’을 만드는데 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이 마을의 수장인 ‘에보시’ 또한 여성이며 마을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탁월한 리더십을 가졌다.
타다라 마을이 생산하는 ‘철’ 때문에 인근 산의 생태계가 망가졌고 그때문에 산짐승들과 인간과의 대립이 시작 되었다. 에보시는 본국의 명령인 사슴신의 목을 자르기 위해 산속으로 침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산 짐승들과 인간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결국 에보시는 사슴신의 목을 자르는데 성공하고 주인공 ‘아시타카’와 모로일족의 딸인 ‘산’이 사슴신의 얼굴을 되찾아 준다.

 

읽고나서

사실 이 책은 꾸역꾸역 읽다가 결국엔 포기했다.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겪어보지 않은 나로써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 크게 와닿지 않았고, 그 내용을 이해하려고 위 두 작품을 찾아서 보았지만 무언가 숙제를 한다는 기분 탓인지 영화에 크게 몰입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중에 미야자키의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하고 난 후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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